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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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

그림의 저작권은 제게 있습니다. 개인적/비상업적인 커미션만 받으며 커미션 그림들을 상업용으로 쓰실 수 없습니다. 

완성된 그림들은 제 트위터/블로그/텀블러/데비앙 등등에 예시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출처표시는 @porifra로, 받으신 완성본은 크롭이나 사이즈조정 외 2차가공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차, 2차(1D~2.5D) 가능합니다... 만 2.5D같은 경우는 배우분과 닮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제 그림이 노란끼가 많은 편입니다. 신청하시기 전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간단한 SD라 디테일이 단순화 혹은 생략됩니다. 

(혹시 몰라)19금 표정묘사, 메카, 우익/논란 장르는 받지 않습니다. 신청서 확인 후 제 재량 밖이라 생각하면 역시 거절할 수 있습니다.

 

폰 배경 커미션: 

크기 2000x4000px

가격 $30 지불은 페이팔로만 가능합니다. 

*신청자의 변심으로 인한 작업 도중 환불은 불가능합니다. 마감일을 맞추지 못했을 시 전액환불 해드립니다.

1~2인 SD로 3인부터는 인당 $5 추가금입니다.

가지고 있는 클튜소스를 쓰기 때문에 자연물이 적격입니다 

실내나 빌딩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어요. 복잡한 배경은 추가금이 들어갑니다.  

 

작업과정:

porifra☆gmail.com ☆->@ 으로 연락->커미션 접수 확인+추가금 안내/ 인보이스 보내드림->선입금->입금확인 후 스케치 보내드림->스케치 확정-> 완성본을 보내드림으로써 끝이 납니다. 

기간은 입금 후 30일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수정은 총 1회, 스케치 컨펌 때이며 선화 컨펌 이후 큰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신청양식:
제목: 닉네임/커미션 
1. 페이팔 계정 (ID로 쓰는 이메일입니다.) 
2. 캐/캐들 정보
3. 원하시는 배경/상황 묘사 등 
 
porifra☆gmail.com ☆->@ 으로 보내주세요. 
 

샘플1-리사이징된 커미션 샘플입니다. 

 

샘플2-크기 확정 전/리사이징 되어서 크기가 들쑥날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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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덕수궁 참새



 

 

 

 

랏님 리에유와 했던 계연 로그정리. 계연... 혐관계연이었습니다...

 

 

플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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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모에 가까운 약한 곱슬. 흑발 청안. 붉은 눈화장. 입 다물고 있으면 세상에 불만 가득해보임.  입 열어도 세상에 불만 가득함.

강우 荒偊
퇴마사. 
185
나이 20
성격:까칠. 무뚝뚝. 요괴 매우 싫어함. 은근 욱하는 성질이 있다. 자기 틀렸다고 인정을 잘 못함. 솔직하지 못함.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난다. 스스로는 모르나 애정결핍이 있어 자기 좋다고 하는 사람한테 무른 면이 있음.

기타:
고아. 6살쯤 스승에게 주워져 훈련받고 16살에 방생()되었다. 
우는 잘 따랐으나 스승이 딱히 정이 많은 인물은 아니었음. 
별다른 설명 없이 이만 서로 갈길 가자는 말에 우는 자존심 때문에 이유도 묻지 않고 따랐지만 역시 상처였음.
나이치고 재능이 있으나 최강의 퇴마사는 아님. 능력보다 자부심이 더 크다. 
주로 부적 사용. 부적은 쏟아넣은 기운/우가 기를 불어넣는동안 유효하다. 
요괴를 싫어하는것은 스승때문이기도 하지만 제가 고아인것도 요괴의 영향이 있다 생각해서.
정처없이 떠돌면서 요괴퇴치중. 일이 없을 때엔 대필이나 막노동까지 이런저런 잡일을 하지만 주로 머리쓰는쪽 일을 함.
스킨쉽이 어색함.
요괴한테는 반말. 
부적용 종이와 휴대용 지필묵 휴대.

좋아하는것 돈 밥 책 멍때리기 늘어져 있기
싫어하는것 요괴, 배고픈것

 

 

표정스터디용으로 그렸는데 밑에 둘처럼 웃는 일은 계연동안 1도 없었다 너무나도 강했던 혐... (죄송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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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귀엽지 않나요... 우리 셰이미...(스담(아님

 

 

 

맺으며- 그냥 친구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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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람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조잘대던 아이들은 어느새 그 이야기를 제 아이들에게 해주는 어른들이 되었지만, 아직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생생해 인적이 끊긴 늪으로 향한 길. 그 위로 한 남자가 걸어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유난히 비가 많이 왔던 이번 장마철 덕분에 시장길에도 풀이 자란다던데 인적이 드문 길은 오죽하랴. 수년간 떠돌이 생활로 숙련된 방향감각과 기억을 더듬어 가는 길에 굳이 우거진 수풀을 꺾고 다져 공간을 틔우는 것은 돌아올 때 수고를 덜기 위해서였다. 가지 않으면 돌아올 필요도 길을 찾는 수고도 들일 이유가 없을 텐데. 아직 가을바람을 바라기는 이른 늦여름의 더위에 잠시 땀을 닦고 숨을 돌리면서 사내는 새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 길을 돌아올 생각을 한다. 그 늪을 상대로 말이지. 한때는 꿈도 못 꿀 일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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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가 눈을 뜬 것은 그렇게 서로를 보듬고 잠든 자세 그대로였다. 다른 점이었다면 꿈처럼 달콤했던 여우의 장난이 힘을 잃은 후였던 것. 속눈썹이 긴 눈을 감은 얼굴을 사랑스레 바라보던 눈빛은 꿈의 여운이 가심과 함께 날카로워졌다. 저 이는 내 사람이 아니다. 내 사랑이 아니다. 그토록 증오하는 요괴와 이마를 맞대고 있다 인식하는 순간과 몸을 일으켜 구르듯 푹신한 침대를 빠져나온 것은 찰나였다. 태어나서 자신을 지켜왔던 본능과 스승과 함께한 수년 동안 단련되었던 반사신경이 우의 발을 방 밖으로 이끌었다. 강한 요괴다. 도망가라. 지나가는 시야의 한구석에서 쇠붙이의 반짝임이 그의 걸음을 멈춘 것은 또한 찰나였다. 할 수 있다면, 죽여라. 부엌에서 익숙하게 식칼을 잡아챈 우는 다시 그가 잠들었던 방으로, 요괴가 잠들어 있는 침대로 향했다. 칼은 크지 않았지만, 요괴의 숨통을 끊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요괴의 목숨도, 우를 짓누르는 요기도, 웃기지도 않은 이 소꿉놀이도. 갈망해온 자유와 본능과 훈련을 길 삼아 요괴의 가슴을 향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던 쇠붙이는 목표에 닿지 못하고 멈추었다. 이상하게도, 우습게도 아무런 저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칼끝은 한 치를 남겨두고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우를 멈춘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라. 지금까지의 경험에 반하여 이 길은 아니라 아우성치는 또 다른 자신을 우는 찬찬히 살펴보아야 했다. 내 사람이다. 내 사랑이다. 죽을 때까지 얻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행복이었다. 비록 거짓으로 피어난 감정이었지만 우가 리에유에게 했던 말들은 진실이었다. 평생 제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애정을 갖지 못해 굶주림에 허덕이던 어린 자신이 손에 잡았던 지푸라기를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었다. 받은 것이 없어 그저 숨죽이는 법만 배웠던 아이는 참지 않겠다 했다. 놓치지 않겠다 했다. 네가 만약 이 기회를 없애버린다면, 내 사람을 죽인다면, 너를 용서치 않고 평생 저주할 것이다 울부짖었다. 애정을 갈구하는 마음에 휘둘리는 일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우에게는 마냥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날뛰는 아이 역시 자신이라, 그 평생을 달아나지 못하고 자괴감에 쫓겨 살게 될 판이라 우는 일단 달래기를 택했다. 한순간이나마 제 것이라 생각한 것은 거짓이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다. 그랬던가? 기억을 더듬어 떠올린 사랑스러운 얼굴은 애정이 담뿍 담긴 눈을 하고 있었다. 그 눈이 진실인지 여우의 장난이 눈을 덮어 그렇게 보이게 했던 것인지 둘로 나뉜 우는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네 사랑은 없다 보여주고자 잠든 요괴의 얼굴로 시선을 옮긴 우는 기억과 똑 닮은, 그러나 같지 않은 눈과 마주치고는 굳었다. 
리에유가 눈을 뜨고 있었다. 
자고 있으리라 믿었던 요괴와 눈이 마주친 우는 밤을 밝히는 횃불과 마주친 동물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맑은 회색 눈은 애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그저 고요했다. 사람을 흔적도 없이 삼키는 늪과 닮은 그 눈이 어제와 같지 않다는 깨달음과 어제와 같은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에 한시름 던 한편, 칼을 들고 누가 봐도 위협적인 동작을 한 저를 요괴가 한 번에 쓸어버리지 않을까, 겁이 덜컥 났다. 찌르자니 막힐 것이 당연하고 팔을 거두자니 요괴와 저 사이에 있는 것은 칼뿐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감정이 배제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퇴치해도 괜찮아요."
그러지 않았으면 했다. 우가 아는 요괴들답게 죽이려 들거나, 그동안 보아온 리에유란 요괴답게 최소한의 자기 보존심을 발휘하여 적대했으면 바랐다. 주술 중에 속삭였던 말을 부정하여 네가 나를 일부러 홀렸다며 배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으면 했다. 그래야, 그래야...
"정말이라 했잖아요." 
그 한 치를 넘어 요괴를 죽일 수 있을 텐데. 눈을 감았을 때 못하였던 것을 눈을 떴을 때 할 수 있을 리 없다. 조금 더 자신과 싸우던 우는 결국 칼을 거두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우가 사랑했던 이는 없다. 그러나 요괴를 죽이기에는 그 사랑과 너무 많이 닮아있었고 정당방위라는 방패 뒤에 숨지 못한 우는 잠시 행복했던 흔적마저 없애버릴 만큼 가진 행복의 수가 많지 않았다. 완패다. 칼을 던져버리며 우는 생각했다. 그러나 인정한 걸 곧이곧대로  내비치는 것은 죽어도 지기 싫어하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기에 요괴에게 던진 답은 그만큼 비뚤어져 있었다. 
"다 필요 없고, 정말 괜찮으면 날 보내주지 그래." 
"그러지요."
참으로 쉽게 돌아온 대답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에 우는 리에유가 그가 벗어두었던 옷가지와 그를 챙겨 아늑한 여우의 보금자리를 벗어나 늪을 거쳐-부적을 지니지 않은 우에 대한 배려로 물속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우가 처음 꽃을 보았던 늪의 가장자리에 둘을 내려놓을 때까지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참으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우는 아직 현실 파악을 하는 중이라, 리에유는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우를 기다리느라, 둘은 물가에 도착하고도 잠깐의 시간 동안 어색하게 서 있었다. 결국 입을 먼저 연 것은 리에유였다.
"얼마 전에 나누었던 대화가 정말 실현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렇게 됐네요. 역시 인간은 예측하기 힘들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은 인간이 아니라 네 친구 녀석이 예측하기 힘들어서 일어난 일인걸." 
"그렇네요."
그 와중에 한마디를 지지 않는 인간을 보며 요괴가 순순히 수긍했다. 우는 그런 리에유를 바라보았다. 낯을 꿈꾸며 보낸 덕에 늪에 와닿는 햇빛은 평소보다 따듯한 빛을 띠고 있었다. 그 빛을 받아 새순처럼 여린 리에유의 잎사귀들은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늪의 수면 역시 햇빛을 금색으로 반사해 온통 반짝이는 물 가운데 서 있는 리에유를 보자니 이보다 더 낭만적인 분위기가 없을 듯했다. 혹시 하는 마음이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참으로 다행스럽게, 우의 심장은 그런 리에유를 보면서도 조용했다. 사랑했던 것은 역시 신기루였지만 신기루 뒤의 실체를 남겨두는 것만으로 우 안의 아이는 일단 만족한 것 같았다. 그렇게 다시 침묵하던 우가 어색하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안녕...인가?"
재미있다는 듯, 빛을 받아 한층 연해진 회색 눈이 희미하게 반짝였다. 
"그럼 안녕이에요, 강 우."
맞잡아온 손은 따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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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더라도 날 생각하세요.' 
마을로 돌아온 우의 등 뒤에서 이따금 늪이 속삭여왔다. 
'물가를 볼 때마다 날 생각하세요.'
그 말대로 잊지 못하게 되었다는 걸 알면, 리에유는 만족할까. 
그렇게 늪에서 살아 돌아온 후 몇 년간 우는 수련에 몰입했다. 졌다는 걸 인정했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처음 생각했던 대로 힘을 길러 돌아가 혼자서 그 괘씸한 요괴를 퇴마하고 귀찮게 속삭여대는 늪을 영원히 뒤에 두고 싶었다. 요괴를 죽일 마지막 한 번을 이번엔 정말로 내려칠 수 있는지는 둘째치고. 그러나 몇백 년 묵은 요괴가 새파랗게 어린 인간에게 힘으로 패하는 것은 곰방대를 문 호랑이와 같은 이야기 속의 일일 뿐. 여전히 반응하지 않는 부적을 숨기고 끓는 속을 삭이며 서 있는 어린 인간을 희미하게 놀란 눈초리로 바라보는 요괴의 잎사귀는 변함없이 푸르렀다. 어색하게 지나가다 들렀다 둘러대는 거짓말이 빤히 보이지 않을 리 없건만 리에유는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네요, 인간은 흥미롭네요.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왜? 묻는 말에 우는 그냥, 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우는 그다음이 있을 정도로 제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놀랍게도 그 기회가 있었다. 리에유가 다시 한번 우를 보내주었기에.
그다음도, 그다음도. 
오기로 힘을 기르던 우가 결국 리에유를 힘으로 누르는 것을 포기하는 데는 몇 번의 실패가 걸렸다. 우가 리에유 옆에서 힘을 쓰려 온갖 노력을 하는 동안 리에유는 한 번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포기한 지 오래인데도 이따금 발이 시간이 멈춘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저 요괴를 퇴마하고 싶어서가 아니라고, 우는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행복의 흔적을 찾으러 돌아갔던 발걸음은 어느샌가 맞아주는 이를 향했다. 사랑은 아니다. 이미 자리에도 없는 여우 덕에 사랑을 경험해본 후. 그런 낯간지러운 단어를 붙이자면 되려 서먹해지는 둘이었다. 매번 오랜만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만나면 편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변함없이 투닥이는 사이로 리에유를 정의하자면, 친구였다. 친구를 이렇게 오래 사귄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기에 알아차리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나, 우는 뒤늦게 생각했다.
리에유는 더 이상 우가 찾아오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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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는 쉼이 없었다. 잠시 숨을 돌렸음에도 땀이 마르지 않자 사내는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남은 거리를 길을 만들어내며 좁혀가기 시작했다. 차라리 음기가 짙은 늪에 닿으면 한결 시원할 테지. 물속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 자신을 달래며 나뭇가지를 꺾어댄 지 수 분, 드디어 서늘해지는 공기에 사내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간만에 찾은 늪은 시간이 멈춘 듯 마지막 떠났던 모습 그대로였다. 늪 사이사이 자라난 나무를 유심히 살피던 사내는 결국 포기하고 납작한 돌멩이를 주워 물수제비를 날렸다. 돌멩이는 늪 위에 사는 부평초 군락에 두어번 튕기기도 전에 먹혀버렸다. 
"인간들은 참 시끄럽네요."
얼핏 들으면 그저 평이한 감상처럼 들리는 조곤조곤한 말투로 투덜대며 늪의 주인이 나타났다. 가지런한 앞머리 밑에 눈썹이 긴 회색 눈이 깜박인다. 허리까지 내려온 반짝이는 잎사귀는 멀리서는 주변 나무들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오는 소리 들리는 거 다 알고 있다고. 친구가 왔으면 부르기 전에 좀 나와보지 그래, 리에?"
사내의 핀잔에도 주인의 표정은 늪과 같이 흔들림이 없었다.
"어서 오세요, 우."
사내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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